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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SC 풋볼, 2004 우승 트로피 박탈

'레지 부시를 탓할 것인가 USC를 탓할 것인가.' BCS(Bowl Championship Series)가 6일 USC 트로잔스 풋볼팀의 2004시즌 전국 우승을 박탈했다. 이로써 2004시즌 BCS 전국 우승팀은 공석으로 남는다. 당초 AP통신은 USC가 2004 전국 우승은 보유할 것이라고 보도했으나 결과적으로 오보가 됐다. USC는 2004 전국 타이틀 전으로 벌어진 오렌지 보울에서 오클라호마 수너스를 55-19로 완파해 전국 챔피언으로 등극했다. 하지만 이번 BCS 결정으로 기록이 대학풋볼 역사에서 지워지게 됐다. 뿐만 아니라 USC는 2006년 로즈보울서 텍사스에 41-38로 패했던 기록도 사라진다. USC의 애슬레틱 디렉터 팻 헤이든은 "예상 못했던 결정이 아니다. BCS의 뜻에 따르겠다"고 밝혔다. 이번 USC의 우승 박탈은 NCAA(전국대학체육연맹)가 USC의 항소를 받아들이지 않겠다고 밝힌 뒤 2주 만에 나온 결정이다. 트로잔스는 NCAA로부터 2년 동안 포스트시즌 진출금지와 함께 30개의 장학금을 잃는 징계 처분에 항소한 바 있다. 모든 문제는 USC가 간판 러닝백 레지 부시를 영입하면서 야기됐다. 2006년 NFL 신인드래프트 전체 2번으로 뉴올리언스 세인츠에 지명된 부시는 USC 재학시절 캘리포니아에 기반을 둔 두 명의 마케팅 에이전트로부터 수십만달러 상당의 현금과 선물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NCAA는 아마추어 신분의 학생선수가 스폰서로부터 부당한 금전혜택을 받을 수 없도록 규정하고 있다. NCAA는 부시에 대한 소문의 진상파악에 나섰고 최종 사실을 확인한 후 지난 2009년 6월 USC측에 2005시즌 성적을 몰수한 것은 물론 2010 2011시즌 보울게임 출전금지와 향후 3년간 30개의 장학금을 철회시키는 중징계를 내렸다. BCS는 NCAA와 공식적인 관계를 갖고 있는 단체는 아니지만 이번 조사내용을 통해 USC의 부정행위 규모가 크다는 점을 인정 USC의 우승을 박탈키로 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미 부시는 2005년 수상한 하이즈먼 트로피를 자진 반납했다. USC는 2004시즌 AP 전국 우승 트로피는 여전히 보유하고 있다. 원용석 기자 [email protected]

2011-06-06

USC, 17일 노터데임과 라이벌전···UCLA는 캘리포니아와 대결

USC 트로잔스가 17일(오후12시30분 NBC 생중계) 노터데임 파이팅 아이리시와 물러설 수 없는 한판승부를 벌인다. USC-노터데임전은 대학풋볼에서 가장 전통 깊은 라이벌전 중 하나지만 2000년대 들어 USC가 전국 최강 수준의 풋볼팀으로 우뚝 선 반면 노터데임은 프로그램이 완전히 망가졌다는 평가를 받았다. 상대전적에서도 USC가 7연승으로 일방적이다. USC는 2002년부터 지금까지 전국 우승 두 번 포함 86승10패의 경이적인 기록을 보이고 있다. 노터데임을 상대로 이동안 USC 쿼터백들이 평균 323야드를 던지며 수비진을 초토화시켰다. 노터데임은 대외적으로도 이미지가 많이 실추됐다. ESPN 설문조사에서 선수들은 '가장 과대평가 받고 있는 팀' 2위에 노테디임을 꼽을 정도였다. 그러나 올해 들어 노터데임이 대오각성한 모습이다. 특히 3학년 쿼터백 지미 클로슨의 패싱 공격은 깜짝 놀랄 수준이다. 현재 클로슨은 전국 1위의 패스 레이팅(179.3)을 자랑하고 있고 67.6%의 높은 패스 성공률로 308.8 패싱 야드를 기록 중이다. 터치다운 12개를 터트리는 동안 인터셉션은 2개에 불과했다. 피트 캐롤 USC 감독은 "패싱 게임은 노터데임이 전국 최고다. 쿼터백을 잘 보호해주고 있고 리시버들도 뛰어나 공격루트가 다양하다"며 경계를 나타냈다. 리시버 골든 테이트는 평균 120.4 리시빙 야드로 클로슨과 콤비를 이루고 있다. 지난 3일 이들은 환상적인 궁합을 과시했다. 워싱턴전에서 클로슨은 422 패싱 야드 테이트는 244 리시빙 야드를 각각 기록해 팀의 37-30 연장승을 이끌었다. 노터데임과 박빙의 승부를 펼친 워싱턴이 지난 9월19일 USC에 16-13으로 올 시즌 유일한 패배를 안겨줬던 팀이라는 점에서 긴장하지 않을 수 없다. 그럼에도 노터데임에 여전히 거품이 잔뜩 끼었다는 비난도 있다. 클로슨이 올 시즌 상대한 디펜스가 모두 전국 75위권 밖이라는 것이 주된 이유다. 전국 최정상급의 USC 디펜스를 상대로 그가 얼마나 견뎌낼 지 의문이라는 것이다. USC는 토탈 디펜스에서 전국 6위(238.6야드) 실점은 4위(8.6점)에 올라있다. 세이프티 테일러 메이스가 이끄는 세컨더리는 전국 최고 수준이다. 지난 두 차례 맞대결에서 노터데임이 3점 밖에 올리지 못한 데는 메이스의 역할이 컸다. 지난 시즌 맞대결서는 노터데임의 토탈 공격이 91야드 클로슨은 41야드에 인터셉션 2개로 망신을 당했다. 각각 4승1패를 기록 중인 양팀은 지난 주에 경기가 없었다. USC는 전국 6위 노터데임은 25위에 랭크돼 있다. 한편 UCLA 브루인스는 이날(오후 12시30분 채널7) 로즈보울에서 캘리포니아 골든 베어스와 붙는다. 두 팀 다 3승2패를 기록 중이다. 원용석 기자

2009-10-15

대학풋볼 3일 '팩10 빅뱅'···USC-캘리포니아, UCLA-스탠포드

팩10 '빅뱅'이다. USC 트로잔스가 3일 팩10 라이벌 캘리포니아 골든베어스와 대학풋볼 5주차 원정경기를 갖는다. USC는 AP 랭킹 7위 캘리포니아는 24위다. 두 팀 모두 전국 우승을 꿈꾸고 있지만 모두 한차례 이변을 당해 위기에 놓였다. USC는 지난달 19일 워싱턴과의 원정경기서 13-16으로 패했고 캘리포니아는 지난 주 랭킹에도 없는 오리건과의 원정경기서 3-42로 8년만에 최다점수차 패배를 당했다. 두 팀 모두 한 번만 더 지면 전국 우승은 커녕 메이저 보울 진출도 힘들어진다. 한마디로 이번 경기는 '일리미네이션 게임'이라고 보면 된다. 최악의 굴욕을 겪은 캘리포니아가 USC를 상대로 어떻게 나올 지 궁금하다. 자비드 베스트의 러싱공격 케빈 라일리의 패스 공격이 살아나지 않으면 2연패를 면키 힘들 전망이다. USC도 원정경기라 긴장을 늦출 수 없다. 수비진은 지난해만큼 두텁지만 공격력은 전체적으로 떨어진다는 평이다. 게다가 스타 러닝백 스태픈 잔슨이 역기 사고로 목 수술을 받으며 시즌을 접어 조 맥나이트의 어깨가 그만큼 무겁게 됐다. UCLA 브루인스는 스탠포드와 원정경기를 갖는다. UCLA는 3연승 스탠포드는 3승1패로 호조다. 팩10에서는 놀랍게도 두 학교가 공동 1위에 올라있다. 스탠포드 쿼터백 앤드루 럭이 그의 라스트 네임대로 운이 좋아서 승승장구하고 있는 지 아니면 실력이었는 지는 이날 판가름날 것이다. UCLA 쿼터백 케빈 크래프트의 활약상도 기대된다. 관전 포인트는 전국 9위의 UCLA 러싱 디펜스와 전국 11위의 스탠포드 러싱공격의 맞대결이다. 원용석 기자

2009-10-02

USC, 바클리 복귀로 전열 정비···27일 워싱턴 St.전서 '명예회복'

트로이 전사들이 구겨진 자존심을 필 수 있을까? USC 트로잔스가 26일 워싱턴 St. 쿠거스와 대학풋볼 4주차 홈 경기(오후7시15분 FSW 중계)를 갖는다. 피트 캐롤 USC 감독은 1학년생 쿼터백 맷 바클리를 다시 주전으로 출전키로 결정했다. 간판 세이프티 테일러 메이스 역시 라인업에 복귀시켜 디펜스를 강화하겠다는 복안이다. USC는 지난 주 워싱턴과의 원정경기에서 도박사들이 터치다운 3개차의 압승을 전망했지만 13-16으로 패배 올 시즌 대학풋볼 최대 이변의 희생양이 됐다. 바클리는 오른 어깨 메이스는 오른 무릎 부상으로 경기에 뛰지 못해 패배를 지켜볼 수밖에 없었다. 전국랭킹 3위를 달리던 USC는 이날 패배로 12위로 급전직하했다. 물론 대학풋볼 랭킹 제도를 미루어볼 때 '질거라면 일찍 지는 게 좋다'라는 말도 있지만 어쨌든 부담이 커진 것은 당연하다. 도박사들은 이번 워싱턴전에서 USC의 45.5점차 절대 우세를 점치고 있다. 그러나 10월 스케줄을 미리 본다면 USC는 분명 위기에 몰려있다. 10월 들어 캘리포니아 노터데임 오리건 등 강호들과 적지에서 줄줄이 맞붙는다. 캐롤이 2001시즌 때 기록한 6승6패 이후 최악의 성적을 올릴 수 있다는 말까지 나온다. 또 바클리와 메이스가 모두 돌아오지만 이들 모두 부상에서 완전히 회복하지 못했다. 바클리를 여전히 못 믿는 눈도 많다. 종전 쿼터백들인 맷 라이나트 잔 데이비드 부티 마크 산체스 등은 모두 1학년생 쿼터백이었지만 바클리처럼 '진짜 새내기'는 아니었다. 더구나 이들은 바클리처럼 어깨 부상 속에서 경기를 강행한 적도 없다. 러닝백들이 번번히 펌블을 범하는 것도 문제다. 지난 주 스태픈 잔슨과 스탠리 하빌리는 모두 펌블을 범했는 데 워싱턴에 승세를 안겨준 꼴이 됐다. 또 쓸데없는 페널티가 많다는 지적이다. 지난 주에는 펀트와 킥오프 때 페널티를 받아 공격진의 어깨를 무겁게 만들었다. 캐롤이 스페셜팀 코치로 브라이언 슈나이더를 영입해왔지만 아직까지 결과는 실망적이다. 킥오프 리턴에서는 '팩10'에서 9위에 그친다. 원용석 기자

2009-09-25

'충격' 대학풋볼 선수 절반 이상 "약물 복용 선수 있다" 실토

대학풋볼은 사실상 '의견'에 의해 운영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기자단 감독 심지어 컴퓨터의 '생각'에 따라 랭킹이 매겨진다. 하지만 정작 대학풋볼 선수들은 어떤 생각과 의견을 가지고 있을까? 최근 ESPN이 대학풋볼 선수 85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벌였다. 선수들은 금지약물부터 플레이오프 심판 동성연애 등 민감한 질문에 솔직하게 응답했다. ESPN은 논란이 번질 것을 우려해 익명을 철저히 보장한다는 약속하에 이번 조사를 벌였다고 밝혔다. 다음은 설문조사 내용. ▶2009년 하이즈먼 트로피는 누가 수상할 것 같은가-텍사스 쿼터백 콜트 맥코이가 42표를 얻어 1위 플로리다 쿼터백 팀 티보가 20표로 뒤를 이었다. ▶금지약물을 복용하는 선수가 있나-무려 55%가 '있다'고 응답했다. 보울 챔피언십 시리즈(BCS) 소속 선수들 가운데서는 58%가 '있다' BCS에 소속되지 않은 선수들 중에서는 53%가 '있다'고 대답했다. ▶어떤 프로그램이 과대평가 받고 있다고 생각하나-24명이 오하이오 St. 22명이 노터데임을 꼽았다. ▶누가 전국에서 최고 풋볼 프로그램을 가졌나-플로리다가 32표를 얻어 31표를 받은 USC를 가까스로 제쳤다. '가장 똑똑한 감독이 누구냐'는 질문에는 반대로 피트 캐롤 USC 감독이 1위 어번 마이어 플로리다 감독이 2위를 차지했다. ▶연장전 규정 대학풋볼이 좋은가 NFL이 좋은가-99%가 대학풋볼 연장룰이 좋다고 대답했다. 참고로 대학풋볼에서는 양팀에 모두 공격 기회가 주어지는 반면 NFL은 서든 데스 방식이다. ▶플레이오프 제도가 필요하다고 보나-75%가 '그렇다'며 현행 제도에 불만을 나타냈다. ▶대학으로부터 스카우트됐을 때 돈 제안을 받았나-3%가 '그렇다'고 대답했다. 하지만 나머지 97% 선수 중에서는 '여전히 문제가 끊이지 않고 있는 게 사실'이라고 대답한 이도 많았다. 한 선수는 한참 동안 골몰히 생각에 잠기다 끝내 입을 열지 않았다. 또 다른 팩10 선수는 "없어요…. 음 없는 거 같아요"라며 확답을 피했다. ▶선수들이 연봉을 받아야 한다고 보나-대학선수들의 장학금은 1년에 평균 1만9천 달러 정도 된다. 물론 학생으로서는 적지 않은 돈이다. 하지만 보울 진출팀들이 보울 경기로만 벌어들인 총 수익이 1억4800만 달러나 된다고 생각한다면 선수들이 '노동착취' 당하고 있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다. 역시 '받아야 한다'고 대답한 선수가 71%에 달했다. 한 빅이스트 컨퍼런스 선수는 "한 번은 경기 중 관중석을 봤는 데 내 저지를 입은 팬들이 가득했다. 과연 학교가 나의 이름으로 얼마나 많은 돈을 벌고 있을까라는 생각을 안 할수가 없었다"고 토로했다. ▶상대 팀 치어리더를 관심있게 보나-81%가 '그렇다'고 대답했다. 특히 클렘슨 신시내티 플로리다 인터내셔널 루이빌 사우스 플로리다 UCLA 치어리더들이 매력적이라고 대답했다. 넘버 1은? 오리건이었다. ▶1주일 동안 여학생들로부터 '사귀자'는 말을 몇 번이나 듣나-대학풋볼 선수는 대학가에서 단연 최고의 인기를 자랑한다. 전체 평균은 5.5번인 것으로 나타났다. BCS 선수들이라면 6.6번으로 올라간다. 하지만 가장 행복한 남자들은 팩10 선수들이다. 평균 10.2번으로 끊임없는 유혹을 받는다. ▶NCAA(전국대학스포츠연맹)가 코치진 발탁에 있어 인종차별을 한다고 보나-120명의 FBS(전 디비전1) 감독 가운데 불과 7명만 흑인이지만 흑인 선수들의 61%가 '차별은 없다'고 대답했다. ▶사기 학점 문제가 심각하다고 보나-선수들이 교실에 들어가지 않고 시험점수가 나빠도 좋은 학점을 받는 일이 암암리에 행해지고 있다는 논란은 어제 오늘 일이 아니다. 47%는 문제가 '심각한 수준'이라고 대답했다. ▶팀 동료 중 동성연애자가 있나-절반이 '있다'고 대답했다. 팩10에서는 70%나 '있다'고 대답했다. 원용석 기자

2009-09-23

USC '전승 가자'···트로잔스 출신 감독 워싱턴과 19일 맞대결

현재 팩10의 최고봉이 USC 트로잔스라는 데 이견을 달 이는 없다. 반면 USC가 19일 적지에서 맞붙을 워싱턴은 팩10 소속의 도어매트 팀으로 불릴 정도로 최약체로 꼽힌다. 하지만 올해는 상황이 다르다. 워싱턴 지휘봉을 잡은 스티브 사키지안 감독이 전 트로잔스 보조코치로 USC 작전을 훤히 알고 있어 올 시즌 맞대결이 흥미롭게 됐다. 사카지안은 지난 7년 동안 USC가 팩10 우승을 차지하는 데 큰 공을 세웠던 인물이다. 특히 최근 몇년 동안 USC가 보여준 막강한 공격력은 그의 지도하에서 이뤄졌다는 게 중론이다. 또 지난 3시즌 동안 트로잔스의 수비 코디네이터로 활동했던 닉 홀트도 사카지안과 함께 워싱턴으로 갔다는 점에서 USC가 조심할 필요가 있다. 워싱턴은 지난 주에 아이다호를 42-23으로 완파하며 시즌 첫승(1패)을 거두고 전국에서 가장 길었던 15연패 사슬을 끊었다. 8년 연속 팩10 우승이 유력한 USC는 지난 주 강호 오하이오 St. 벅아이스에 극적인 역전승을 따내며 탄력을 받았다. 만약 전승에 성공한다면 USC의 BCS 전국 챔프전 진출은 떼논 당상이다. 현재 1학년생 주전 쿼터백 맷 바클리가 어깨 부상으로 훈련을 제대로 임하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피트 캐롤 감독은 17일 인터뷰에서 2년생 애런 코프를 주전 쿼터백으로 출전시키기로 잠정 확정했다는 뉘앙스를 풍겼다. 캐롤은 "코프가 스프링 훈련 때처럼 이번에도 다시 기회를 찾았다"며 "지금 나의 심정은 편안하다"며 신뢰를 나타냈다. 원용석 기자

2009-09-17

LA 두 팀의 '엇갈린 쿼터백 행보'

UCLA와 USC가 쿼터백 자리를 놓고 엇갈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UCLA 브루인스가 다친 쿼터백 케빈 프린스를 대신해 1학년생 리처드 브리호(18)를 주전으로 승격시켰다고 LA 타임스가 16일 보도했다. 브리호는 지난해 랜초 쿠카몽가의 로스 오소스 고교 풋볼팀에서 뛰었고 오는 19일 캔자스 St.전에서 대학풋볼 주전 데뷔전을 갖는다. UCLA의 2연승을 이끌었던 2학년생 프린스는 12일 테네시전 막판에 턱 골절 부상을 당한 뒤 수술을 받아 3~4주 결장이 불가피하게 됐다. 테네시전에서 가비지 타임에 두 차례 패스를 성공시킨 브리호는 "이제 내 자신을 입증할 때가 됐다"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브리호는 고교 시절 야구에도 재능을 보였다. 포지션이 포수였던 그는 고교 3학년 때 풋볼에 전념하기로 결심했다. 한편 지난 오하이오 St. 벅아이스전에서 USC 트로잔스의 역전승을 이끌며 전국구 스타가 된 1년생 쿼터백 맷 바클리는 어깨부상이 호전되고 있지만 오는 워싱턴과의 원정경기 출전여부는 여전히 불투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피트 캐롤 감독은 "아직 지켜봐야 할 일이다. 일단 애런 코프에게 더 연습을 많이시킬 것이다. 내일 다시 생각해보겠다"라고만 말했다. 바클리는 14일 팀 연습에 참가 스냅은 받았으나 공은 던지지 않았다. 당초 캐롤은 오프시즌에 코프를 주전 쿼터백으로 발탁했다. 하지만 코프가 부상을 당하면서 바클리를 주전으로 승격시켰다. 이번에는 바클리가 부상을 당해 반대의 입장이 됐다. 과연 코프가 잃었던 주전 자리를 다시 찾을 지 주목된다. 원용석 기자

2009-09-16

USC, UCLA '동병상련'···주전 쿼터백 나란히 부상

USC 트로잔스 주전 쿼터백 맷 바클리(19)가 어깨 부상중인 것으로 드러났다. 피트 캐롤 USC 감독은 바클리와 올아메리칸 세이프티 테일러 메이스가 각각 부상 중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캐롤은 이들이 이번 주 팀 연습에 참가할 것이라고 덧붙이며 큰 부상은 아니라고 밝혔다. 바클리와 메이스가 오는 19일 워싱턴과의 원정경기에 출전할 지는 불투명하다. USC 사상 최초의 신입생 주전 쿼터백인 바클리는 지난 12일 오하이오 St. 벅아이스와의 원정경기서 결승 터치다운 드라이브를 이끌며 USC의 18-15 역전승을 이끌었다. USC는 현재 백업으로 애런 코프와 미치 머스테인이 버티고 있다. 한편 UCLA 브루인스도 부상으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 주전 쿼터백 케빈 프린스가 턱 수술을 받아 3~4주간 결장할 전망이다. 프린스는 12일 테네시전에서 상대 수비수 데니스 로건과 충돌해 턱골절을 당했다. 13일 턱 수술을 받은 프린스가 완전히 회복하는 데는 6주가 걸릴 것으로 알려졌다. 프린스는 지난 2경기서 패스 52개 중 29개를 적중하며 287야드를 기록했고 터치다운과 인터셉션은 각각 2개씩 마크했다. 현재 UCLA 백업으로 1학년생 리처드 브레허트 또 지난 시즌 주전 쿼터백이었던 4학년생 케빈 크래프트가 로스터에 있다. 크래프트는 지난 시즌에 학교 최다인 20인터셉션을 기록했다. 원용석 기자

2009-09-14

USC-오하이오St. 12일 대충돌···도박사들 '트로잔스 7.5점 우세' 전망

랭킹 3위 USC 트로잔스가 8위팀 오하이오 St. 벅아이스와 올 시즌 가장 중요한 일전을 치른다. USC는 12일(오후5시.ESPN 생중계) 전통의 강호 오하이오 St.와 적지에서 격돌한다. USC가 이길 경우 랭킹을 최소 2위로 올릴 수 있는 호기다. 만약 진다면 전국 챔프전 진출이 상당히 힘들어진다. 오하이오 St.도 바짝 긴장하고 있다. 최근 몇년 동안 대학풋볼 관계자들은 '빅10'이 과대평가 받고 있는 게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하던 터다. 벅아이스가 진정으로 톱 랭커가 될만한 팀인 지 시쳇말로 '허당'인 지는 이날 팩10소속의 USC전에서 드러날 전망이다. 빅10팀들은 지난 시즌에 보울 경기서 1승6패의 치욕을 맛봤다. 올 시즌도 스타트가 불안하다. 특히 벅아이스는 개막전부터 혼쭐이 났다. 홈에서 랭킹에도 없는 해사를 상대로 쩔쩔매다 간신히 4점차로 이겼다. 벅아이스는 2002년 전국 챔피언에 올랐지만 이후 3번의 BCS 보울 경기서 내리 패했다. 2006년과 2007년 챔프전에는 시종일관 무기력한 경기를 보이며 플로리다와 LSU에 각각 완패 '자격미달'이라는 비아냥을 들었다. 이에 반해 트로잔스는 매 시즌 전국 우승후보로서 나무랄 데 없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2003년 오렌지 보울 우승을 시작으로 메이저 보울 대회나 챔프전에서 줄곧 인상적인 경기를 보였다. 2005년 BCS 챔프전에서는 비등할 것이라고 예상된 오클라호마를 55-19로 완파했고 2006년 텍사스와의 BCS 챔프전으로 열린 로즈보울에서는 비록 졌지만 38-41의 명승부를 벌였다. 이후 2007년 미시건 2008년 일리노이 2009년 펜 St.를 로즈보울에서 차례로 완파했다. 도박사들은 이번 경기서 트로잔스의 7.5점차 우세를 점치고 있다. 벅아이스가 이변을 일으킨다면 빅10에 다시 힘을 실어주는 계기가 될 것이다. 짐 트레셀 벅아이스 감독은 통산 84승19패로 캐롤의 89승15패 기록에 살짝 뒤진다. 관전 포인트는 2가지. USC 1학년생 주전 쿼터백 맷 바클리는 이번 경기를 통해 '진짜 테스트'를 받는다. 또 벅아이스의 2년생 쿼터백 테렐 프라이어는 빠른 스피드를 자랑 '제2의 빈스 영'이라는 소리를 듣고 있다. 빈스 영은 USC에 악몽같은 존재다. 영은 2006년 로즈보울에서 엄청난 개인기를 발휘해 USC를 꺾고 텍사스의 전국우승 이변을 일궈낸 바 있다. USC 디펜스가 프라이어를 효과적으로 묶느냐가 관건이다. 원용석 기자

2009-09-11

바클리 성공적 데뷔, USC 대승 이끌어···OU는 충격패

맷 바클리(USC)가 성공적인 데뷔전을 치르며 19번째 생일을 자축했다. USC 트로잔스(랭킹 4위)는 5일 LA 콜로시엄에서 열린 대학풋볼 2009시즌 홈 개막전에서 산호세 St. 스파르탄스를 56-3으로 완파했다. 1학년생으론 USC 사상 처음으로 주전 쿼터백으로 발탁된 바클리는 19개 패스 중 15개를 명중시키는 고감도 패스로 233야드를 기록했고 터치다운도 1개 뽑아내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1학년생답지 않게 경기 내내 정교한 패스를 선보인 바클리는 3쿼터 종료 8분21초 전에 4야드 TD 패스를 연결, 데뷔 첫 TD를 신고했다. 8일 19번째 생일을 맞는 바클리는 “필드에 들어설 때 조금 긴장됐지만 경기 중에는 침착했다. 너무 재미있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바클리는 오는 12일 랭킹 6위팀 오하이오 St.전에서 ‘진짜 테스트’를 받을 예정이다. 오하이오 St.는 해사와 홈 경기서 31-27로 진땀승을 거둬 랭킹이 내려갈 전망이다. USC는 간판 러닝백 조 맥나이트가 145야드를 내달리며 TD 2개를 작렬시키는 등 러싱 공격으로 무려 342야드를 폭발시켰다. 한편 랭킹 3위 오클라호마(OU)의 전국 우승 꿈이 시작과 함께 산산조각날 위기에 놓였다. OU는 홈에서 종료 3분3초를 남기고 역전 TD 패스를 얻어맞아 20위 브리검영에 13-14로 이변을 당했다. 지난해 하이즈먼 트로피 수상에 빛나는 오클라호마 쿼터백 샘 브래드포드는 전반 종료 직전에 태클을 당하며 오른쪽 어깨부상을 입어 2~3주 결장 진단을 받았다. LA 콜로시엄=원용석 기자

2009-09-07

대학풋볼 개막전부터 '싸움판'···3일 오리건-보이지st.전 주먹다짐

NCAA(전국대학스포츠연맹)는 올 대학풋볼 2009시즌을 '에티켓의 시즌'으로 정했다. 경기 전에 양팀 선수와 감독 코치들이 모두 악수를 해 좋은 스포츠맨십을 보여주자는 취지에서다. 하지만 시즌이 시작되기가 무섭게 개막전부터 폭행사건이 터져 나왔다. 오리건 대학이 4일 스타 러닝백 리거티 블런트에게 잔여 경기 출장정지의 중징계를 내렸다. 블런트는 전날 보이지 St.와의 원정경기서 팀이 8-19로 패한 뒤 보이지 St. 수비수 브라이언 하우트의 턱을 주먹으로 가격해 징계처분을 받았다. 블런트는 상대가 보지 못하는 사이 기습적으로 턱을 때리는 이른바 '서커 펀치(sucker punch)'를 날렸다. 이에 앞서 하우트가 블런트의 어깨를 툭 치면서 고함을 질러 싸움을 유발시킨 것으로 드러났으나 오리건은 '싸움을 누가 유발했냐를 떠나 블런트의 행위는 용납할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칩 켈리 오리건 감독은 "오리건 풋볼팀에서 뛴다는 것을 특혜로 알아야 한다. 특혜에는 책임도 반드시 따른다"며 "블런트가 이 기회에 반성의 시간을 가졌으면 한다"고 말했다. 경기를 직접 관전한 팩10 커미셔너 래리 스캇은 성명을 통해 "오리건이 재빠르게 잘 처리했다"라며 "폭력행위는 징계를 받아 마땅하다"고 강조했다. 블런트를 약올리다 턱을 두들겨 맞은 하우트는 징계를 받지 않을 것으로 알려졌다. 보이지 St.의 대변인 맥스 코베어는 "하우트에게 단단히 훈계할 계획"이라고만 밝혔다. 블런트도 파장이 커지자 이날 공식 사과를 표했다. 그는 "절대 해서는 안되는 행동을 했다. 제 정신이 아니었다. 관련된 모든 이들에게 미안하다"며 고개를 숙였다. 블런트는 지난 시즌 이스트 미시시피 커뮤니티 칼리지에서 1002야드를 전진하고 17터치다운을 기록하며 올해 오리건으로 전학했다. 원용석 기자

2009-09-04

'가자! 트로이 전사들이여' USC, 5일 산호세 St.와 홈 개막전

트로이 전사들이 5일(오후12시30분 FSW 중계) 새 역사를 향해 진군한다. 1학년생으로는 USC 트로잔스 풋볼 프로그램 사상 처음으로 주전 쿼터백 자리를 꿰찬 맷 바클리가 홈팬들 앞에 첫 인사를 하는 날이다. 팬들의 심정은 기대반 우려반. 오는 8일 19번째 생일을 맞게 되는 ‘새내기’ 바클리가 카슨 파머-맷 라이나트-잔 데이비드 부티-마크 산체스 등으로 이어지는 명 쿼터백 계보를 이어가기에는 너무 이른 게 아니냐는 지적이다. 피트 캐롤 USC 감독은 “시도도 하기 전에 지레짐작할 수는 없다”며 바클리에게 전폭적인 신뢰를 보였다. 바클리도 자신만만하다. “긴장할 것 같지 않냐”는 질문에 “처음에 경기장에 들어설 때 10만 관중의 함성을 들으면 조금 그럴 것 같지만 금세 경기에 집중할 것 같다. 난 원래 잘 긴장하지 않는다. 아주 재미있을 것”이라며 웃었다. 1주차 상대팀은 산호세 St. 스파르탄스. AP 전국 랭킹 4위에 올라있는 USC에 비하면 전력상 모든 면에서 밀리는 팀이다. 그러나 결코 무시할 수 없는 상대다. 스파르탄스의 71세 감독 딕 토미는 1990년대 애리조나 대학의 악명높은 ‘데저트 스웜(Desert Swarm)’ 디펜스를 이끌었던 ‘수비의 대가’다. 통산 181승7무135패를 기록한 ‘백전노장’ 토미는 “난 지금도 디펜스를 가장 강조한다. 무조건 쿼터백부터 공략하고 본다”고 힘주어 말했다. 자칫 경험없는 바클리가 산호세 St.의 거침없는 블리츠에 우왕좌왕하며 진땀을 뺄 수 있다. 바클리의 패스가 예리한 편이 못된다는 것도 걱정스런 점이다. 지난해 고교 디펜스를 상대로도 인터셉션을 무려 18개나 허용했다. 대다수 LA팬들이 바클리의 주전 발탁을 반대했던 이유다. 산호세 St.의 지난 시즌 디펜스 기록을 보면 더욱 긴장된다. 전국에서 패스 디펜스 10위, 색은 11위에 올랐다. 올해 코너백 2명과 수비 라인맨 1명을 NFL에 진출시킨 것만 봐도 얼마나 수비가 탄탄한 지를 알 수 있는 대목이다. USC는 캐롤 감독 체재 후 88승15패의 승승장구를 이어가고 있다. 산호세 St.는 토미가 지휘봉을 잡은 뒤 지난 4시즌 동안 23승25패를 마크했다. 원용석 기자

2009-09-04

'킥 오프' 대학풋볼 3일 개막···팀당 11~12G, 4개월간의 혈투

NCAA(전미대학스포츠연맹) 대학풋볼 2009시즌이 드디어 3일 막을 올린다. 보울챔피언십시리즈(BCS) 전국 우승은 과연 누가 거머쥘 지 또 눈물을 머금고 4대 메이저 보울로 밀려날(?) 희생양들은 누가 될 지가 주목된다. 개막일인 3일에는 유타 St.-유타(19위) 오리건(16위)-보이지 St.(14위)의 매치업이 벌어지며 나머지 1주차 게임들은 5일 일제히 펼쳐진다. AP와 USA 투데이가 발표한 프리시즌 랭킹은 1위부터 7위까지 순위가 모두 같았다. 이 가운데 BCS 챔피언십 우승이 유력한 '톱5'를 알아본다. #1-플로리다 게이터스: 2008시즌 전적(13승1패) 많은 전문가들은 플로리다가 2년 연속 전국 우승을 차지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대학풋볼 사상 최고 쿼터백으로 꼽히는 팀 티보를 필두로 7명의 공격수들이 그대로 남아있다. 러싱공격도 겸비한 티보는 지난 시즌 673야드를 내달리며 플로리다 공격을 전국 3위(평균 43.6점)에 올려 놓았다. 수비에서도 11명의 주전들이 전부 돌아와 최강을 자랑한다. 게이터스 디펜스는 지난 시즌 BCS 전국 챔프전에서 핵공격을 자랑하는 오클라호마를 14점으로 일축했다. 단 와이드리시버 퍼시 하빈과 루이스 머피가 NFL로 떠나 공격력이 약화된 게 아니냐는 우려도 있다. 특히 하빈은 리시빙뿐 아니라 러싱 능력까지 겸비했던 선수라 공백이 크다. 라일리 쿠퍼가 그 자리를 잘 메울 지 의문이다. 게이터스의 스케줄은 무난한 편이다. 오는 10월10일 루이지애나 St. 그리고 할로윈에 만날 조지아와의 원정경기를 빼고는 탄탄대로다. 스케줄 주전들의 대거 복귀 그리고 최고 쿼터백 티보가 버티고 있다는 이유만으로도 게이터스의 2년 연속 우승 전망은 밝다. #2. 텍사스 롱혼스: 2008시즌 전적(12승1패) BCS 전국 챔프전 진출이 좌절된 한을 풀 수 있을까? 스타 쿼터백 콜트 맥코이 리시버 조던 시플리가 돌아오는 등 공격력이 지난 시즌과 비슷하다는 평이다. 롱혼스는 지난해 전국 5위(43.4점)의 득점력을 자랑했다. 패싱 게임이 특히 뛰어나다. 맥코이는 평균 308.3야드를 던져 터치다운 34개를 작렬시켰다. 문제는 러닝게임. 지난해 167.5야드로 전국 41위에 머물렀다. 맥코이는 패스와 러싱 능력이 두루 좋지만 러닝백들의 분발이 필요하다. 수비는 전국 1위를 다툴 정도로 탄탄하다. 지난해 색 30개로 쿼터백들을 괴롭혔고 평균 실점(18.8점)은 전국 1위를 과시했다. 하지만 팀의 리더이자 '올해의 수비수'로 선정된 브라이언 오라크포가 NFL로 떠난 게 걸리는 대목이다. 3주차에 텍사스텍 2주 뒤에는 오클라호마와 빅매치를 벌인다. 2009시즌 챔피언? '아무도 몰라'…프리시즌 랭킹 7위까지 '춘추전국' #3. 오클라호마 수너스: 2008시즌 전적(12승2패) 지난해 수너스의 공격력은 무시무시했다. 경기당 54점을 올리며 대학풋볼 득점기록을 갈아치웠다. 하이즈먼 트로피 수상에 빛나는 쿼터백 샘 브래드포드는 올해 프로행을 선언했다면 NFL 드래프트 전체 1번 지명이 유력했을 선수다. 수너스의 브래드포드 러닝백 크리스 브라운과 디마코 머리가 모두 NFL에 가지 않고 1년 더 학교에 있기로 결심해 전력을 비슷하게 유지했다. 브라운과 머리는 지난 시즌에 나란히 1천 야드를 돌파했다. 타이트엔드 저메인 그레셤(950야드)도 버티고 있어 공격력은 여전히 막강하다. 디펜스도 경험이 풍부해 더욱 강해졌다는 평이다. 지난 시즌 11명 주전 수비수들이 모두 돌아왔다. 컨퍼런스에서 러싱 디펜스 2위(116.2야드) 패스 디펜스 5위(252.5야드) 전체 디펜스에선 3위(367.7야드)를 기록했다. 수너스가 극복해야 할 문제는 두가지다. 첫 째는 공격 라인이 불안하다는 것. 공격 태클 트렌트 윌리엄스를 제외하고는 나머지 멤버들이 모두 교체됐다. 두 번째는 지난 시즌 19TD를 합작한 리시버 와퀸 이글레시아스와 매뉴얼 잔슨이 학교를 떠났다는 것이다. 스케줄은 무난한 편. 10월17일 텍사스와 레드 리버 라이벌전 11월21일 텍사스텍과 빅매치 외엔 힘든 경기가 없다. BCS 메이저 보울 경기(챔피언십 포함)에만 나가면 미역국을 먹고 있는 밥 스툽스 감독이 명예회복을 할 지 주목된다. 플로리다·텍사스·오클라호마·USC·앨라배마 등 '톱5' 전망 #4. USC 트로잔스: 2008시즌 전적(12승1패) 공격진 11명 가운데 9명이 돌아왔다는 것은 호재다. 하지만 쿼터백 마크 산체스가 NFL 뉴욕 제츠로 떠난 것은 악재다. 또 수비수 11명 중 8명이 교체됐다. 가장 큰 의문부호는 쿼터백 포지션이다. 애런 코프 아니면 미치 머스테인이 뽑힐 것이라는 전망과 달리 피트 캐롤 감독은 USC 사상 처음으로 1학년생 쿼터백 맷 바클리를 주전으로 전격 발탁했다. 사실상 전국 우승은 포기하고 리빌딩 작업에 들어갔다는 말도 나온다. 스케줄도 당장 2주차에 '전통의 강호' 오하이오 St.와 원정에서 맞붙는다. 5주차에는 캘리포니아와 원정에서 또 그 다음 경기서는 라이벌 노터데임과 적지에서 격돌한다. #5. 앨라배마 크림슨타이드: 2008시즌 전적(12승2패) 지난 시즌 12전 전승을 달리다 SEC 챔프전에서 플로리다에 무릎을 꿇었다. 또 슈거보울서도 유타에 패해 체면을 구겼다. 올해도 게이터스와 SEC 챔프전에서 재대결할 공산이 높다. 쿼터백 잔 파커 윌슨과 러닝백 글렌 커피가 모두 떠났다. 윌슨보다는 커피의 공백이 더 크게 느껴진다. 그는 지난 시즌 1383야드를 전진한 특출한 러닝백이었다. 커피를 대신해 마크 잉그램이 러싱공격 '넘버1' 옵션이 됐다. 주전 쿼터백은 지난해 백업 그렉 메켈로이가 꿰찼다. 수비력은 9명의 주전들이 돌아왔다. 지난 시즌 앨라배마의 수비력은 전국 3위였다. 스케줄도 산 넘어 산이다. 홈 개막전에서 7위 버지니아 텍과 격돌한 뒤 6주차에 10위 미시시피 11월11일에는 LSU와 맞붙는다. 원용석 기자

2009-09-02

'바클리를 성급하게 평가하지 말라' 1년생 쿼터백 선택하고 도마위에 오른 USC 캐롤 감독

피트 캐롤(57.사진) USC 트로잔스 감독. 그는 USC 풋볼 프로그램을 단숨에 부활시킨 인물이다. USC 동문들의 반대 속에 2001년 지휘봉을 잡았지만 2003년 AP 전국 우승 2004년에는 BCS와 AP 전국 우승을 모두 제패하며 일약 LA의 영웅으로 등극했다. 그는 1일 가진 런천 미팅에서 "우리의 결정에 만족한다"며 1학년생 쿼터백 맷 바클리에 대한 무한신뢰를 보냈다. 다음은 일문일답. -미치 머스테인은 완전히 무시당한 것 같다. "그렇지 않다. 맷 바클리 애런 코프의 플레이에 밀려 제3쿼터백이 된 것 뿐이다." -첫 경기가 산호세 St.라서 부담은 없겠다.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 산호세는 수비가 좋은 팀이다. 특히 패스 디펜스가 좋아 조심해야 된다." -시즌 중 승부가 일찌감치 갈리는 경기에선 애런 코프를 투입할 것인가. "경기에 따라 다르다. 애런은 올해 부상 때문에 많은 연습을 하지 못했다. 그러면서 자연스레 바클리의 연습시간이 많아졌는 데 결과적으로 바클리에게 큰 도움이 됐다." -바클리를 선택한 것에 대한 비난이 싫지는 않나? "별로 기분 나쁘지 않다. 언론이 내 기분을 생각해줘서 그게 오히려 고맙다(웃음)." -루키 쿼터백으로 전국 우승이 가능하다고 생각하나. "글쎄 12번째 경기에 돌입해야 알 수 있지 않겠나. 하지만 맷에 대해 성급한 평가를 하지 않았음 좋겠다. 나는 쿼터백의 능력이 주전으로 뛸 때만 발휘된다고 믿는다. 백업으로 있으면 자기 자신을 알지 못한다. 맷 라이나트(애리조나 카디널스)도 좋은 백업은 아니었다. 주전이 되고나서 좋아졌다. 애런도 여전히 주전 욕심을 가져야 한다." -그래도 1학년 쿼터백을 선택한 것은 전통에 어긋나는 일이었는 데. 선택권이 없었나. "애런이 다리가 골절되며 2주 동안 뛰지 못했고 우리에게 주어진 조건하에서 선택을 했다." USC=원용석 기자

2009-09-01

'피트 캐롤의 도박' USC 사상 첫 1년생 주전 쿼터백 발탁

"USC에 온 뒤 가장 큰 갬블 아닌가?" 맷 바클리를 USC 트로잔스 최초의 1학년생 주전 쿼터백으로 선택한 것은 너무나 큰 모험이 아니냐고 피트 캐롤 감독에게 물었다. "난 그렇게 보지 않는다. 그건 당신들(언론)이 그렇게 생각할 뿐이다. 우리 입장에서는 최선의 선택이었다." 1일 USC 헤리티지 홀에서 가진 피트 캐롤 감독 런천 미팅에서는 바클리에 대한 질문만 90% 이상이었다. 그만큼 캐롤이 애런 코프 미치 머스테인 등 경험있는 쿼터백을 뒤로하고 '18세 새내기' 바클리를 주전으로 지명한 것은 파격적인 결정이었다. '이제 막 운전면허증을 딴 아이에게 벤틀리 열쇠를 맡겨준 꼴'이라는 지적부터 '전국 우승은 바클리를 선택한 순간 물거품이 됐다'는 등 그가 주전으로 뛰기엔 너무 이르다는 부정적인 반응이 아직까지 많다. LA 타임스는 '누가 USC 주전 쿼터백으로 뛰어야 하나?'라는 설문조사를 했는 데 바클리가 17.5%의 지지를 얻는 데 불과한 반면 코프는 두 배를 훨씬 웃도는 44.1%의 득표율을 보였다. USC 감독으로서 9번째 시즌을 맞이하는 캐롤이지만 이번처럼 많은 비난을 받은 적은 없었다. 그러나 그는 강경했다. 바클리가 코프 머스테인을 상대로 경쟁해 정정당당하게 주전을 꿰찼다는 것이다. 그는 바클리를 두고 "그의 5번째 연습을 볼 때 주전으로 뛰어도 통할 선수라고 생각했다. 한 두 번은 연습 때 잘할 수 있다. 하지만 5번 연속 뛰어난 모습을 보이면서 내게 강한 인상을 줬다"며 "그가 1학년생으로서 USC를 성공적으로 이끈다면 그것도 멋진 일 아닌가"라고 큰 기대감을 나타냈다. 이날 런천 미팅에는 '화제의 주인공' 바클리도 참석했다. 바클리에 대한 느낌은 전형적인 백인 쿼터백. 금발에 푸른 눈 6피트 3인치의 건장한 체격을 자랑한다. 마치 최고의 장난감 선물을 받은 것 마냥 그는 시종일관 미소를 지으며 인터뷰에 응했다. 그는 "감독이 비난받고 있지만 나로서는 너무 기쁘다"며 홈 개막전이 기다려진다고 말했다. 스카우트들에 따르면 바클리는 포켓에서의 움직임이 뛰어나고 팔힘이 좋다. 한 코치는 그가 탐 브레이디와 조 몬태나를 합쳐놓은 듯한 모습이라고 평했다. 그러나 인터셉션이 많다는 게 걸리는 대목이다. 고교 졸업반 때 터치다운 23개를 던졌지만 인터셉션도 18개로 많았다. 지난달 29일 연습게임 때도 11개 패스 중 6개만 적중했고 실패한 패스 중에는 인터셉션도 1개 있었다. 현역 풋볼 감독 중 최고의 승률(88승15패)을 자랑하는 캐롤. 과연 그의 도박은 적중할까? 바클리는 5일 산호세 St.와의 홈 개막전에서 첫 인사를 한다. USC = 원용석 기자

2009-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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